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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Ops Journal/OpenClaw

[AI 노동일지 4탄 #3] ConfirmEntry가 생기기까지

by cocyio 2026. 3. 9.

log.cocy.io를 처음 만들었을 때 확인 절차는 없었다. 말하면 그냥 저장됐다. 빠르고 편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문제였다.

저장이 너무 쉬우면 생기는 일

"어제 병원 다녀왔어"라고 했더니 의료, 소비, 복약 카테고리에 각각 하나씩, 총 세 개가 생겼다. LLM이 병원 = 진료 + 진료비 + 약 처방으로 분리한 것이다. 내가 원한 건 하나뿐이었는데.

"내일 헬스장 등록하려고" 같은 말도 운동 기록이 됐다. 계획을 말한 건데. LLM에게 전권을 줬더니 최선을 다해서 잘못 이해했다.

확인창이 필요했다

저장 전에 한 번 보여주면 된다. LLM이 뭘 만들었는지 확인하고, 맞으면 저장 틀리면 고치는 흐름. 이게 ConfirmEntry다.

처음엔 탭 형태였다. 기록이 3개 이하면 탭으로 보여주고 카테고리, 날짜, 메모를 수정 가능하게. 문제는 항목이 4개, 5개로 늘면 탭이 너무 많아졌다. 모바일에서 특히 좁았다.

그래서 4개 이상이면 아코디언 목록형으로 전환했다. 접히는 카드가 나열되고 펼치면 수정 가능. 항목 수가 늘어도 스크롤로 처리되니 훨씬 자연스러웠다.

항목을 그 자리에서 추가하는 기능

ConfirmEntry를 만들면서 카테고리 직접 생성도 넣었다. LLM이 제안한 카테고리가 마음에 안 들 때 드롭다운에서 새 카테고리를 그 자리에서 만들 수 있게. 이모지 + 이름 입력 인라인 UI. 앱을 벗어나지 않고 기록 흐름을 끊지 않는 게 목표였다.

저장 시 LLM 재호출 제거

초기엔 LLM을 두 번 호출했다. 미리보기 한 번, 저장 한 번. 저장 단계에서 LLM을 다시 부르면 확인창에서 사용자가 고친 내용이 사라졌다. 카테고리를 소비에서 의료로 바꿔놨는데 LLM이 다시 소비로 되돌리는 일이 실제로 났다.

그래서 저장 단계에서 LLM을 제거했다. 확인창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한다. 사용자가 최종 편집한 것이 진실이다. LLM은 초안까지만. 단순한 결정 같지만 이게 앱의 신뢰성을 만들었다.

ConfirmEntry는 결국 단순한 확인창이 아니라 기록의 마지막 편집 공간이 됐다. LLM이 초안을 잡고, 사람이 마무리하는 협업 흐름.


다음 화: 사진 한 장으로 기록하다